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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19일 00시, NC소프트의 최신 MMORPG 아이온2(AION2)가 드디어 오픈했습니다. 필자 역시 오픈런을 기대하며 접속을 시도했지만, 초기 서버 폭주로 인해 캐릭터 생성은 물론 접속조차 어렵다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사전등록은 했으나 사전 커스터마이징을 하지 않았던 만큼 처음부터 진행하려 했지만, 예상보다 긴 대기시간 때문에 결국 잠시 쉬었다가 플레이를 이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첫날의 혼란스러움은 대형 MMORPG 오픈 때 흔히 볼 수 있는 ‘오픈런 참사’ 느낌이었지만, 이는 게임 자체 평가와는 별개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 글에서는 첫 접속부터 플레이 초반까지 직접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선택 구조·직업 구성·장단점 등을 최신 기준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1. 천족·마족 선택 및 캐릭터 생성 과정
아이온2의 시작은 크게 천족과 마족이라는 두 진영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각 진영은 고유의 배경·문화·비주얼 콘셉트가 확실히 다르며, 초반 튜토리얼 동선에도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천족은 밝고 고풍스러운 건축 양식과 날개를 중심으로 한 ‘정통 판타지 천사 스타일’을 보여주며, 마족은 불길한 화산지대·어두운 색감·박력 있는 외형을 중심으로 보다 강렬한 이미지를 강조합니다. 이 두 진영의 스타일 차이는 유저의 취향과 몰입감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이기 때문에, 단순히 스펙보다는 감성적 선호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진영을 선택하면 서버 선택 → 기본 튜토리얼 → 커스터마이징 순으로 이어집니다. 이번 아이온2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커스터마이징 자유도입니다. 페이스 프리셋을 기반으로 세부 조정이 가능하며, 신체 비율이나 색감 설정 역시 상당히 넓은 범위를 제공합니다. 사전 커마를 하지 않은 필자는 직접 커스터마이징하면서 ‘오랜만에 MMORPG에서 외형 꾸미는 재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직업 선택은 총 8가지로 구성됩니다. 검성·수호성·살성·궁성·마도성·정령성·치유성·호법성, 아이온1에서 익숙한 클래스를 기반으로 하되 일부 기술과 전투 스타일이 현대적으로 재구성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특정 직업 추천을 하지는 않지만, 자신이 재미있게 느끼는 플레이 스타일을 선택하는 것이 장기적인 플레이 지속성 면에서는 가장 유리합니다.
필자는 천족, 서버는 ‘페르노스’, 직업은 수호성을 선택해 모험을 시작했습니다.
2. 초반 플레이에서 느낀 장점과 단점
짧은 시간 동안 플레이했지만, 아이온2가 강조한 핵심 특징을 확실히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장점을 꼽자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타격감과 손맛’입니다. 근접 클래스든 원거리든 스킬 연출이 깔끔하며, 타격·피격 이펙트가 과하지 않으면서도 적절한 무게감을 전달합니다. 특히 수호성의 방패 스킬과 광역 스킬은 시각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워, 전투 참여의 재미를 잘 살려줍니다. 여기에 더해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자유도와 그래픽 완성도 역시 여러 유저 리뷰에서 공통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분명 존재합니다.
필자는 플레이하면서 “자동전투가 없어서 다소 불편하다”고 느꼈는데, 실제로는 이동 보조·퀘스트 추적 등 부분 자동화는 존재합니다. 완전 자동전투가 사라졌다는 점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개발진은 “전투 자체의 재미와 컨트롤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중잠수 구간 등 조작 난이도가 순간적으로 높아지는 부분도 있어, 조작에 익숙하지 않은 플레이어에게는 진입장벽이 될 수 있습니다.
초기 서버 상태도 평가에 영향을 줍니다. 오픈 직후 서버 지연·대기열·캐릭터 생성 불가 등 혼선이 있었다는 점은 여러 리뷰에서 언급되고 있으며, 이는 MMORPG 대형 신작의 고질적 문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본격적인 평가는 며칠 뒤 안정화 이후에 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3. 한줄평 및 플레이 추천
아이온2를 잠깐 플레이한 뒤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대가 클수록 실망도 클 수 있지만, 그래도 충분히 즐겨볼 만한 MMORPG.” 아이온1의 감성, 날개 시스템, 천·마족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그래픽·전투 연출·세계 구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전통과 변화 사이에서 나름대로 균형을 잡으려는 시도가 보입니다.
반면, 조작 난이도나 자동전투의 축소, 그리고 초반 서버 불안정 등은 분명 개선의 여지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라이트 유저에게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주말이나 여유 있는 시간에 충분히 플레이해보고 본격적으로 정착할지 결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엔씨소프트 특유의 ‘과몰입형 성장 구조’도 여전하기 때문에, 꾸준히 플레이할 자신이 있는지 스스로 판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개인적인 한줄평은 이렇습니다. “아이온2는 첫 인상은 확실히 존재감이 있지만, 그만큼 더 지켜봐야 할 게임이다.” 대규모 업데이트와 밸런스 조정, 시스템 안정화가 이루어진다면 충분히 장기 서비스 MMORPG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아이온2 출시 첫날 플레이 리뷰였습니다! 궁금한 점이나 추가로 리뷰했으면 하는 요소가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