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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와 게임 시장을 중심으로 ‘레트로’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2000년대 초반 대한민국 게임 산업을 양분했던 양대 산맥, 한게임과 넷마블입니다.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당시의 플랫폼 전략과 게임 운영 방식이 오늘날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를 함께 되짚어봅니다.

 

 

CRT 모니터로 한게임/넷마블 게임을 즐기는 모습
CRT 모니터로 한게임/넷마블 게임을 즐기는 모습

한게임의 레트로 부활 전략

한게임은 1999년 출범 이후, 국내 최초의 종합 게임 포털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맞고, 포커, 장기 등 고전 보드게임을 온라인화하며 '누구나 할 수 있는 게임'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전 연령층의 사랑을 받았죠. 특히 PC방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웹기반 게임 플랫폼은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전략이었습니다. 2025년 현재, 한게임은 이 같은 고전 게임들을 리마스터하거나, 모바일에 최적화된 UI로 다시 출시하며 레트로 트렌드를 타고 ‘부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과거 인기 게임들을 ‘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소셜 기능을 강화하거나, 복고풍 그래픽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UX를 반영하는 등 과거의 감성을 현대 기술로 재해석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집니다. 8090세대는 물론, 부모世대의 향수를 자극한 마케팅도 주목받고 있으며, 이는 신규 유저 확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플랫폼 자체의 UI/UX 개선을 통해 사용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것도 다시금 주목받는 요인입니다.

넷마블의 모바일 기반 리바이벌

넷마블은 2000년대 초반 온라인 캐주얼 게임 시장에서 ‘캐치마인드’, ‘그랜드체이스’, ‘마구마구’ 등으로 대히트를 기록하며 한게임과 함께 쌍두마차 체제를 형성했습니다. 이들 게임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서, 친구들과의 추억, 유저 커뮤니티의 시작점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넷마블은 모바일 중심으로 전략을 빠르게 선회하면서도, 과거 IP(지식재산권)를 적극 활용하는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2025년 현재 넷마블은 '캐치마인드 모바일', '마구마구 리마스터' 등 과거 인기작을 스마트폰 환경에 맞춰 리뉴얼 출시하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단순 복각이 아니라, 과거 플레이어의 감성을 자극하는 연출 요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UI/UX 디자인, 당시의 음악과 효과음을 그대로 활용한 점 등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죠. 또한, 기존 유저 데이터나 계정을 일부 연동하는 기능도 제공해, 중장년층 유저들의 재유입을 유도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넷마블의 강점은 과거 인기 IP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 뿐 아니라, 이를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로 전환하는 능력입니다. 이를 통해 단순한 레트로 붐이 아닌, 브랜드 중심의 콘텐츠 재활용 전략으로 차별화하고 있습니다.

고전게임 시장의 2025년 흐름과 과제

한게임과 넷마블 모두 레트로 트렌드에 맞춰 과거의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있지만, 레트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첫째는 새로운 세대의 유입입니다. 현재의 10~20대는 과거 게임을 잘 모를 수 있기 때문에, 단순한 복각보다는 스토리텔링이나 소셜 미디어 마케팅 등을 통해 이들의 관심을 끌어야 합니다. 둘째는 기술적 적응입니다. 과거의 게임 엔진과 그래픽은 현재 기준에서는 불편하거나 조악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원작의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그래픽과 UI를 현대화하는 기술력이 중요합니다. 셋째는 커뮤니티 운영입니다. 과거의 유저 간 소통 중심 구조를 현재의 플랫폼에 맞게 진화시켜야 하며, 이는 레트로 게임이 단발성 콘텐츠로 끝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게 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결국 레트로 콘텐츠는 단지 과거를 회상하는 도구가 아니라, 브랜드와 유저 간의 정서적 연결고리를 다시금 이어주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게임과 넷마블이 이 흐름 속에서 어떻게 자신들의 가치를 새롭게 정의하고 시장과 소통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2025년의 레트로 게임 트렌드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콘텐츠의 재해석과 브랜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게임과 넷마블은 과거의 영광을 기반으로 새로운 유저와 감성을 연결하며 시장에 다시금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향후 이들이 어떻게 이 흐름을 유지하며 확장할 수 있을지 기대해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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